마네의 충격적인 작품 "풀밭위의 점심", "올랭피아"와 마찬가지로 이 작품 역시 전통과 관습, 사실성을 벗어나 있었기에 당시 이 작품을 처음 본 관객들에게 놀라움과 충격을 선사해 주었던 작품이다.
발코니라는 작은 공간 안에 세 사람 아니 정확하게는 검은 실내에 묻혀 있는 또 한 사람까지 네 사람이 존재하지만 이들은 각각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고, 표정도 다르며, 다른 생각에 몰두한 듯이 보여 한 공간 안에 있지만 마치 다른 공간에 있는 것처럼 여겨졌기 때문이었다.
마네는 블로뉴에 체제중 발코니에 모여있는 사람들을 자주 보았고 이 장면의 역광효과에 흥미를 느껴 모티브로 택했는데 우아한 발코니를 배경으로 등장하는 앞의 세 인물은 모두 마네의 친구들이다. 작품 왼쪽에 앉아 있는 여성은 여류화가이자 훗날 그의 처제가 되는 베르트 모리조이고, 가운데 남자는 풍경 화가였던 앙투안 기르메이며, 서 있는 여자는 기르메와 친분이 있는 바이올린 연주자 파니 클라우스이다. 이들의 어깨 너머 실내에는 마네의 아들 레옹의 모습도 보인다.
프리미엄골드 명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