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은 제 1 차 십자군 원정에 관한 타소Tasso의 서사시 <예루살렘 해방> Jerusalem Delivered에
나오는 이야기 중 한 장면을 그린 작품이다.

십자군 전쟁에 참여한 탄크레드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에리미니아가 발견했을때에는 마치 죽은듯이
보였다. 에르미니아는 그의 시체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다음과 같이 속삭였다고 한다.
"당신은 죽어서 가버렸지만 나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합니다.
보세요, 죽음은 사랑에 상처를 주지만 사랑을 죽일 수는 없습니다."
이 말을 하고나서 그녀는 한참을 울었는데, 그녀의 눈물이 탄크레드의 얼굴에 닿자 그가 눈을 떴다.
그는 아직 죽지 않았던 것이다. 종자와 에르미니아가 그의 철갑을 벗겨내었을 때 탄크레디는
너무 많은 출혈로 죽어가고 있었는데, 주변에는 출혈을 멈추게 할 만한 천이 없었다.
그 때 그녀는 그의 칼로자신의 머리카락(그 당시로는 여성들의 최고의 아름다움이었던)을 잘라
그의 상처를 묶었고, 마침 후속 부대가 도착해 이야기는 행복한 결말로 끝난다.

아름다운 서사시의 내용이 담긴 감동적인 그림으로 사랑이 전쟁보다 강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