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전주의 화가 프란체스코 하예즈의 유명한 명화 작품으로
섬세하면서도 감각적인 그의 작품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 바로 이 작품 <키스> 이다.

하예즈가 자신의 조국인 이탈리아와 이웃나라 프랑스 각각 국가의 독립과 통일을
이룩해 나가던 두 나라간의 동맹을 보여주기 위해 그렸다고 한다.
하지만 그러한 의미보다는 그림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아름다운 작품이다.

그림의 모서리 부분과 연인의 뒤쪽 그림자로 인해 더 강렬해 보이는 빛의 명료함...
그 빛의 집중속에서 격렬하면서도 열정적으로 입을 맞추고 있는 두 남녀...
마치 사진으로 찍은듯 섬세하게 표현된 여인의 옷주름...

남자의 어깨를 잡은 여자의 손길에서는 묘한 떨림같은 긴장감이 느껴지고
남자는 한손으로는 여인의 머리를 받치고 다른 손은 얼굴을 감싸고 있는 모습에서
안타까움이 보여진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을 보면 단순히 두 연인의 열렬한 사랑느낌 보다는
키스의 달콤함속에 왠지 모를 안타까움, 애잔함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