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곳에 걸어도 품위있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마네의 놀라운 꽃그림이다.
대다수의 정물화들이 배경이나 묘사가 화려하고 장식적인데 비해 이 그림의 첫 느낌은 "어둡다"
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 덕분에 하얀색과 빨간색으로 칠해진 모란꽃은 검은색에 가까운 어두운 바탕색과 녹색의 잎들 사이에서
유난히 돋보이고 있다. 흑과 백, 녹과 적의 절묘한 색상조화는 이 작품을 다른 화사한 정물화와는 달리 고급스럽고
품위있게 보여주고 있다.
이 그림이 발표된 후 "대단한 화가로다! 그는 모든 것을 가졌다. 지적인 마음, 예리한 관찰력,
재주있는 손까지!" 이렇게 폴 시냑은 감탄했다. "풀밭위의 점심"등의 작품을 보고
마네에게 혹독한 비난을 퍼부었던 평론가들조차도 그의 꽃 그림에 나타난 빼어난 기교와 감각의 우수성을 보고는
더이상 마네의 그림을 부인할 수 없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