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뿌리는 사람" 은 고흐 특유의 거친 붓질과 강렬한 색채를 느낄수 있는 작품이다.
고흐는 이 주제를 가지고 여러점의 "씨뿌리는 사람" 을 그렸는데 아마 한때 전도사였던 고흐의
과거와 관련이 있는듯 하다. 비록 도중에 그만두기는 했지만 한때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인 전도사였던 고흐에게
씨뿌리는 사람 이라는 주제는 굉장히 매력적이 었을 것이다.
색상 또한 독특한데 고흐 특유의 보색효과를 강조한 그림으로 그가 존경한 들라크루아의 보색 사용에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프러시안 블루로 그려진 나무와 레몬색 태양에는 들라크루아의 탁월한 색조가 들어 있으며 태양을 등진 농부는 어둡게
그려져 있다. 그 옆의 나무도 마찬가지로 어느정도 명암이 드러나게 그렸는데 이러한 농부와 나무에 대한 묘사는
누에넨 시절 그의 초기 그림을 연상하게 한다.
농부의 노동을 그 누구보다도 숭고하게 여겼던 밀레를 너무나도 존경했던 고흐는 그림속 농부의 머리 바로 위에
해를 그려 넣었는데 마치 종교화에서 성인들의 뒤에 그려지는 광배처럼 보여지고 있다.
오른쪽의 나무는 고갱의 "천사와 격투하는 야곱" 에 그려진 나무 혹은 고흐가 사랑한 일본
판화가 '안도 히로시게의 우키요에' 에 나오는 나무라고도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