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에게 있어서 지베르니의 정원은 모네의 남다른 빛과 색이 어디서 나왔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가장 화려하고 멋진 팔레트였다.

1890년대에 경제적인 성공을 거둔 이후로 모네는 1893년 지베르니에 이사를 했으며 이곳에 꽃이 가득찬 정원을 조성하며 이 일본식 다리를 놓았다. 하지만 초목들이 다 자라 모네가 원하던 형태의 정원이 완성되기까지는 몇 년이 걸렸고, 이 다리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1899년 이후였다. 1899년 6월 그는 일본식 다리의 풍경을 주제로 하는 연작을 시작하여 18개의 연작을 제작하였다.

푸근하고 생기넘치는 녹색으로 아름다운 수련연못과 일본식 다리가 있는 정원을 그린 이 작품은 연작들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갖가지 초록빛으로 화면을 풍성히 채우고 있다.
연못의 리듬은 물결의 리듬으로 되반아 반사하는 연못은 마치 만다라의 세계를 펼친 듯 수려한 녹색의 파노라마를 연출하고 있다.

폴세잔은 “모네는 하나의 눈이다. 그러나 그 눈은 진정 얼마나 대단한 눈인가” 하며 감탄했다고 하는데 이 그림을 보면 충분히 공감이 가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