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의 강렬함이 가득찬 그림임에도 의외로 밝은 느낌을 주는 독특한 작품이다.
1907년에서 1908년에 걸쳐 마티스는 여러가지 평면적이고 장식적인 스타일을 시도하면서 이 '붉은 조화' 라는 강렬한 작품을 완성한다.
창 너머로 봄 경치가 바라보이는, 평범한 프랑스 가정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후의 한 때를 그린 작품으로 사물의 고유한 색을 부정하고 감정에 따라 색을 표현했던 마티스답게 온통 붉은 색으로 칠해져 있다. 크고 새빨간 식탁보 위에서 벽까지 이어진 무늬는 마치 음표와 같은 느낌을 준다.
마티스는 이런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내가 시험해 보고 싶었던 것은 평평한 색면 위에 작곡가가 화음을 연구하듯 회화를 구성하는 일이었다."
마티스는 자신이 한 이야기를 그대로 이 작품에 담기 위해 식사를 마친 뒤의 편안한 분위기를 색채로 음악을 연주하듯 그렸던 것이다. 검푸른색의 음표를 표현한 이 문양은 이른바 '투아유 드 쥐'라는 것으로 프랑스의 전통적 문양이다. 마티스는 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수십점의 시작품을 그렸는데 그리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계속 걸러낸 끝에 이것 뿐이다 하는 생각이 들 때까지 단순화시켜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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